• 2024. 3. 2.

    by. 곧부자될혜니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은 역사적으로 복잡한 과정을 지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는 새롭게 나타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 부분입니다. 오늘은 국민국가가 형성된 배경 그리고 이 시기에 나타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근대 국민국가 형성과 민족주의
    근대 국민국가 형성과 민족주의

     

    근대 국민국가의 개념과 특성

    국민국가는 특정 민족이나 문화를 같이 나누는 사람들의 집단이 주도권을 가지고 통치하는 국가로, 현대 국가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8세기의 산업혁명은 사회경제적인 구조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시민 계층의 부상과 함께 중앙 집권적인 국가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로크와 루소 등의 철학자들이 사회 계약 이론을 주장하면서 각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는 법의 중요성과 효력이 강화되었습니다.

     

    근대 국민국가에 영향을 준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개념과 특성

    민족주의는 특정 민족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같이 향유하는 언어, 문화, 역사와 같은 요소들을 중요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민족주의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각 민족 집단이 각자 자신들의 민족 집단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식별하며, 그 민족의 자결권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과 신뢰에 기초합니다.

    민족주의는 특정 집단이 자율적인 권한을 요구하거나 자치정부, 또는 독립된 국가를 성립하려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민족주의는 시민국민주의와 대비되는 내용으로, 국가의 본질적인 특성을 민족적, 혈통적 요소로 규정합니다. 이러한 이념은 언어와 문화, 혈통 등을 기반으로 국가의 구성원을 정의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민족주의는 국가와 국민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성하는가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한편에서는 공통된 신념을 가지는 사람들의 모임, 즉 시민 국민주의를 강조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민족주의를 강조하여 언어, 문화, 혈통을 바탕으로 민족을 이루는 것을 중시합니다.

      

    근대국민국가 속 민족주의와 시민 내셔널리즘의 차이

    민족주의와 시민 내셔널리즘은 국민 개념과 국가 정체성의 형성에 관한 두 가지 서로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민족주의는 동일한 혈연, 문화, 언어, 역사를 공유하는 집단, '민족'을 기반으로 한 국가의 개념을 중요시합니다. 반면 시민 내셔널리즘은 국가에 대한 충성과 시민적 참여를 강조하며, 국가 구성을 혈연이나 인종보다는 정치적인 공유와 법적 원칙에 의해 구분합니다.

    민족주의적 국가인식에서는 혈연 관계 즉, '혈통주의'가 국민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으로 여겨지며, 국적과 시민권 부여에 있어서 이러한 혈통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피의 정치'로 불리며, 동질성과 전통에 대한 강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국가단위에서 타민족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갖출 수 있는 기틀이 됩니다. 반대로 시민 내셔널리즘이 강한 나라들에서는 국적과 시민권을 출생지 원칙, '출생지주의'에 따라 판단하는 관점을 가집니다. 이는 특정 혈연이나 인종에 국한되지 않으며,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들이 혼합된 다민족 국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시민 내셔널리즘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중시하며, 법률과 규범이 국민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국가들에서는 국가 구성의 시민적 국민주의를 뛰어나게 보여 줍니다. 이들 국가는 개인의 자유와 정치적 참여를 중심으로 내셔널리즘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공식적인 민족주의를 통해 중국의 동질성을 확립하고 일관된 국민국가 개념을 교육하면서 소수민족을 통제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민족주의와 시민 내셔널리즘은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해답을 보여주며, 각각 다른 이념적 경로를 통해 국민의 이미지를 창조해 나가곤 합니다. 이 두 이념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은 오늘날 국가 정체성과 시민권의 논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국제적, 사회적 동향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근대국민국가 형성 이후  민족주의와 연관된 대표적인 사건, 프랑스혁명

    프랑스혁명은 서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조세 부담에 허덕이던 3부회와 소외된 시민 계급이 절대왕정을 반대하고 대항하며 일어난 1789년의 격변은, 유럽의 전통적인 계급제도와 정치질서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프랑스 혁명은 민족주의적 인식의 새로운 시각을 마련했습니다. 혁명을 통해 민족의 주권과 자율성이 주장되며, 근대적 민족주의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프랑스의 혁명과 나폴레옹의 전쟁들은 민족 의식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유럽 각지에 민족주의적 저항을 이끌어내는 아이러니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절대왕정의 부패 및 재정적인 위기, 계몽주의의 전파, 그리고 경제적인 불평등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면서 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바스티유 감옥 습격을 시작으로 폭동과 시민들의 결속력이 심화되었으며, 이는 국왕 루이 16세의 처형과 귀족제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혁명의 초기 단계에서는 자유, 평등, 박애와 같은 이상적인 원칙이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 포함되어 있어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민주적인 가치의 확산을 퍼뜨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이후의 혁명은 공포정치로 변질되면서 내부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폭력과 혼란 속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부상과 권력 쟁취는 혁명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프랑스혁명은 현대 민주주의의 기반을 마련하고 19세기의 사상적, 정치적 변화를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독립전쟁과 시민의 불복종,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흐름에 있어 기념적인 사건으로 회자되며, 오늘날의 민주주의 및 인권 개념에 대한 접근 방식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